스완(백조)은 다른 오리들과 달리 유난히 크고 못생긴 외모 때문에 놀림만 받고 자라다가 오랜 방황을 거친 후에야 자신이 백조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는,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말한다. 이 때 미운오리는 장애인으로 볼 수 있다
야마토 운수택배 창업자인 고(故) 오쿠라 마사오 회장은 일본 전체 인구의 5%, 600만명에 이르는 장애인들이 턱없이 낮은 임금과 실업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하였다. 그래서 장애인들을 위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그 당시 장애인의 자립지원을 위해 협력자를 찾았다
오쿠라 회장은 일본의 대형 제과업체인 다카키 베이커리 사장을 만나면서부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으로 빵 사업을 적극 추진 받았다. 다카키 사장은 직접 개발한 냉동빵 재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사용하면 장애인도 충분히 빵을 구울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다
오쿠라 회장은 다카키의 도움으로 갓 구워 파는 맛있는 빵 가게를 구상했다. 그리고 장애인이 매장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에 참여하는 시나리오도 그렸다
구상에서부터 오쿠라 마사오 회장은 ‘스완 베이커리’라는 빵집을 1998년 긴자에 1호점을 열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 스완 베이커리는 현재 일본 전역에 23개점을 두고 280명을 고용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원의 50%가 장애인이다. 오쿠라 회장은 결국 스완 베이커리를 통해 자신의 꿈도 이루고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또 다른 안데르센이 된 셈이다
2.장애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업
‘스완 베이커리’의 이념은 노멀라이제이션(normalization)이다. 즉 고령자나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특수하게 인식하고 격리하기 보다는 지역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일반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장애인들에게도 일반직원들과 동등한 임금체계와 교육을 보장하고 일정한 권한을 위임하는 등 이들이 가장 정상적인 생활조건에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있다. 이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 장애인에 대한 능력 개발이고, 이것은 스완 베이커리의 첫 번째 사업목표이기도 하다
스완 베이커리에 들어오는 장애인들은 대상으로 노력을 개발하기 위해 교육한다. 신체장애에서부터 지적 장애, 자폐 등 유형도 다양하다
이들은 대상으로 대개 6개월 간의 훈련기간을 거쳐 적응기간 동안 각자 장애유형에 맞는 업무에 배치된다. 교육기간 동안에는 빵 굽기, 라테 아트 등 특별한 능력을 요하는 일에서부터 설거지와 매장 청소, 고객 응대 등 매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을 배우게 된다
6개월이라는 기간이 매우 짧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실수 연발에 이따금씩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일부장애인 직원들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한 것이사실이다.
훈련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은 직접 경제능력 갖춰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 스완베이커리는 장애인의 최저임금 보장이 아닌, 성과급 지급이라고 말한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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