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푸르른 날에>를 보고 5월과 광주는 나 개인에게는 아무런 의미 없던 날 이었다.그저 근현대사 공부를 하며 나왔던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일 뿐 이었다.그런데 이 연극을 보고 5.18광주항쟁의 열기와 정신,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5.18이 언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였고, 그날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했던 나에게 이 연극은 5.18 광주항쟁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연극 <푸르른 날에>는 5.18 광주항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광주항쟁 당시 지식인 계층이었던 오민호와 윤정혜의 사랑이야기, 광주항쟁 당시의 열기, 30년이 지난 후 과거와 화해하는 오민호의 이야기를 이 연극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비장하고 다소 무거운 소재인 광주항쟁을 웃음으로 풀어내고도 관객에게 감동을 주었다. 도청에서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광주시민들이 읊었던 김남주의 <학살2>가 주었던 전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독재체제에 대한 분노와 고발, 투쟁의 결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민들은 너무도 숭고해보였다
이러한 숭고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의 피어난 사랑 이야기는 이 극을 ‘우리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인간의 감정과 본능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사랑이다
실제로 연극에서 사랑이야기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플롯이사랑 이야기이긴 했지만 그러한 플롯을 바탕으로 당시의 역사적 사건과 그 안에서의 인물들을 그려냈다
사랑이야기는 광주항쟁을 그려내기 위한 한 장치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극 안에서 오민호는 살아있는 인물이었다. 영웅화된 지식인도 아니고 1980년대 당시의 전형적인 지식인이었다
오민호는 ‘배워야 한다’하며 야학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몽에 앞장선다. 그러나 무력투쟁을 두려워하고, 무력투쟁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살아남기 위해 동료를 배신한다. 그는 우리가 기대하는 진취적인 지식인이 아니다
어쩌면 비겁하다고 욕할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1980년대의 전형적인 지식인이라 할 수 있고, 연극을 보는 내내 관객들은 오민호를 이해하고 동정한다
언젠간 독립투사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목숨을 내 놓고 투쟁을 할 수 있지? 나는 과연 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다
두렵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오민호도 두려웠던 것 이다. 우리 모두 이것을 알기 때문에 오민호를 동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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