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동아시아사를 읽고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다가 문득 “왜 우리는 계속 전쟁하고, 그러다가 다시 화해하고, 또 배신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든 적이 있다. 물론 서양의 나라들도 영향을 주었겠지만 특히 더 많은 영향을 주고받은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여러 작고 큰 동아시아의 나라들이 궁금해졌다. 도대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사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내 배경지식이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는 점이다. 이런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은 조금 읽기에 어려운 점이 없 지 않다. 근데 다행히 우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사건이 많았고 대부분 한 번씩은 들어본 내용이라 읽기 쉬웠다. 책을 읽고, 특정한 역사 사건보다는 특이한 역사 이야기에 더 집중해서 기억을 하는 것은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설화는 “오랑캐”에 대한 것이다. 원래 오랑캐는 한자로 “올량합”이었다. 중국의 한 재상이 얇은 껍질로 북을 만들고, 그 북을 찢지 않고 치는 사람에게 딸은 준다고 하였다. 그런데 개가 꼬리로 북을 치는 바람에 딸은 개와 혼인해 버린다. 밤마다 개가 물어뜯자 딸은 개의 발과 손, 입에 주머니를 씌웠다. 이들이 자식을 낳자 재상은 그들을 북쪽으로 쫓아냈고, “오낭을 낀 개”라는 의미의 “오랑구”가 “오랑캐”로 바뀌었다고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만큼 이상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내면에는 우리나라를 자주 침입한 북방 여진족에 대한 적대감과 멸시감이 있다고 한다. 여진족이 얼마나 괴롭혔으면 이런 이야기가 나왔겠는가. 우스우면서도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일본의 역사 이야기도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놀라웠다. 일본은 과연 무사의 나라였다. 사무라이, 닌자 등이 실제로 존재했으며 나라를 지배하였다 . 우리나라의 무신 집권기와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꽤 안정적인 시기를 보낸 것 같아 신기했다. 하지만 그런 사무라이 정신 때문인지는 몰라도, 일본이 잔인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일본은 “애국”을 강조하며 “침략 전쟁”을 정당화 한, 말도 안 되는 사상으로 백성을 통치하였다. “내가 살려면 남은 죽어야 해. 그건 나쁜 게 아니야.” 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은 것이다. 그래도 이런 일본에서도 소수지만 이 사상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사람들이 있었다. 난 정말 이 사람들을 존경할 것이다. 얼마나 당당한가! 아마 이 사람들은 이 발언으로 자신이 위험할 것을 알면서도 말했을 것이다. “하세가와 데루”는 자신을 매국노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하고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자들과 같은 나라에 속해있음이 수치스럽다며 냉정하게 말하였다. 맞는 말이다. 진정한 애국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수치심이 느껴질리 없다. 이 문제는 모든 나라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애국은 무엇인가?” 꼭 한 번 고민해 보아야할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동아시아 나라들 간에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금도 역사는 흘러가고 있고 계속해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후대들은 무엇을 배우게 될까?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평화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노력하고, 평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난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역사를 배우고 나눠야하는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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