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와 처벌을 읽고나서 책의 저자인 미셸 푸코는 1926년 프랑스 중서부 쁘와띠에에서 출생하였다. 처음에는 그 지역 공립학교에 다녔으나 푸코의 지적 성장에 불만을 느낀 부친에 의해 카톨릭 학교로 전학, 이곳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바깔로레아)에 합격한다. 1948년 소르본느 대학에서 철학박사, 1950년 심리학박사, 1952년 파리 대학에서 정신병리학 박사학위 취득하였다. 당시 푸코는 프로이드의 심리분석에 심취하여 이 분야의 실천가를 꿈꾼다. 파리 대학 졸업 후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에서 4년간 강의한다(이 시 기 동안 구조주의적 언어이론에 관심). 1959년서 60년까지 독일 함부르크의 프랑스문화원장으로 일한 후 곧 끌레르몽 페랑 대학교 인문대 철학연구소장이 된다(푸코가 불란서 학계에 부상한 것이 바로 이 무렵이었다). 1970년 College de France의 사상사 교수로 취임한다. 1970년 초기부터 GIP(Prison Information Group) 활동에 참 가하여 수감자의 권익옹호를 위해 실천운동을 하는 동시에 국지적 투쟁에 있어서 지식인의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고찰하는데, 이 당시의 경험은 「감시와 처벌」에 반영된다. 1984년에 사망했다. ‘감옥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은 푸코의 ‘감시와 처벌’(1975)은 좁은 의미에서는 형벌의 이론과 제도에 대한 저자의 역사적 성찰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이 책은 근대적 감옥의 출현과 함께 도입된 규율, 훈련, 교정, 관찰 등의 방법이 감옥 밖의 사회에서 어떻게 권력의 기술로 작용해 왔는지를 치밀하게 규명한 책이다. 18세기의 인간은 자아를 발견한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합리적 정신에 의하여 해명했으며 군주에 대하여 그의 형죄권의 근거를 따지기 시작하였다. 중세의 스콜라 철학에 속해있던 형법학은 해방되었으며 군주는 통치권을 가졌다고 하여 무조건신민을 벌할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의 고문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고, 형벌은 주권자의 권한을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닌 사회 범죄 근절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성적 인격의 주체자로서의 인간이 사회내 팽배한 인간상이었으며 개인의 자유 형유 정도가 아닌 일으킨 해악의 분량에 의해 형벌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퍼져나갔다. 이러한 인간상이 사회에 팽배하다보니 당연히 형벌의 형태 또한 변화하기 시작했다. 잔혹한 신체형은 점차적으로 구금형으로 변하기 시작했으면 신체형이라 할지라도 그 강도가 약해져갔다. 푸코는 ‘부르주아에 대항하는 프롤레타리아의 계급투쟁’이라는 마르크스주의적 관점과는 다르게 ‘근대세계와 인간 착취의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권력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전에 그의 작업은 광기에 대한 이성 중심 사회의 탄압(‘광기의 역사’), 에피스테메 혹은 인식구조의 시대적 변화(‘말과 사물’), 병원과 의학의 사회사(‘진료소의 탄생’) 등을 주제로 한 것이었는데 ‘감시와 처벌’에 이르러서는 권력의 정체와 구조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푸코는 권력을 지배자와 피지배자 간의 일방적인 관계로 보지 않았고, 권력자가 독점할 수 있는 소유의 대상으로 보지도 않았다. 그는 권력을 한 사회 안에서 복잡하면서도 정교하게 작동하는 인간 지배의 기술과 전략으로 인식했으며, 권력의 전략적 목표를 인간의 신체로 파악했다. 왕권시대의 권력이 신체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나 고문과 같은 공포의 행위로 권력의 존재를 과시하는 것이었다면, 근대의 권력은 감옥의 제도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감추면서 신체를 부드럽게 통제하고 지배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처벌 방식의 변화는 계몽주의 시대인 18세기 말에 개혁자들이 죄수에게 가혹한 형벌을 부과하는 것보다 감금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죄수를 처벌하고 교화 시키는 방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푸코는 처벌의 이러한 개선이 ‘죄수에 대한 인간적 처우를 개선해야겠다’는 인식의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 아니라 권력의 기술이 근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인간에 대한 권력의 ‘부드러운’ 지배의 방법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산출하는 경제적 통제 방법이기도 하다. 대혁명 직후인 18세기 말에 감금이라는 형벌제도가 도입되면서 근대적 감옥이 탄생한 것은 그런 논리에서 해석된다. 근대적 감옥의 대표적 형태는 판옵티콘(일망 감시장치로 만들어진 원형감옥)인데, 이것은 중앙의 감시자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모든 죄수를 감시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감옥 안에서 이러한 감시자와 죄수들 사이의 관계는 감옥 밖의 사회에서 권력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동일한 구조를 갖는다. 가령 학교에서 학생들의 동작과 활 동이 온갖 시험의 장치 속에서 세밀히 규제되고 기록되는 과정을 통해 학생은 규율에 길들여지고 순응한다. 군대나 공장의 엄격한 규율과 통제의 장치 속에서 군인과 노동자들이 예속화되는 현상도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규율을 내면화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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